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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1월 - 3] SPY X FAMILY 1~5권

아줌망가 - 21년 읽은 만화책

by 아줌망가 2021. 1. 27.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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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7일 재구매 

무카이 우사당 일기는 재미가 없었습니다. 끝까지 다 읽지 못하고 3권인가 4권쯤에서 읽기를 관뒀습니다. 예전같으면 돈이 아까워서 끝까지 보려고 했을텐데 과감히 포기하는 여유가 생겨서 정말 행복합니다. 재밌는 만화책도 많은데 시간을 버리면서 붙들고 있을 이유는 없죠. 그러다 충동적으로(?) 구매한 책이 SPY X FAMILY입니다. 왜 충동적이냐면, 이 만화책은 이미 일본원서로 가지고 있었거든요. 일본 아마존을 보다가 만화 판매량 순위에 오른 걸 봤습니다. 탐정, 스파이류의 만화를 좋아하고 그림체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일본어를 공부하겠다는 이유로 작년 12월 쯤 샀습니다. 내용은 재밌는데, 언어의 장벽(?)으로 페이지가 잘 안넘어 갔습니다. 한 권 읽는데 1주일 넘게 걸렸습니다. (잠깐 다른 얘기를 하자면 이 만화책을 사무실에서 보려고 북커버도 샀습니다. ^^; 이 북커버가 마음에 들어서 큰 사이즈도 하나 또 구매했네요.)  

 

전자책으로 만화책 읽기 속도가 오르고 나니 일본 원서는 못보게 되었습니다. 제 일본어 실력은 하타여서 전체 스토리의 60%정도 이해했습니다. 스토리는 궁금하고, 진도는 잘 안나가고, 무카이 우사당 일기는 재미가 없고, 결국 충동적으로 구매버튼을 눌렀습니다. 결과적으로 구매버튼을 누른 제 손가락, 칭찬합니다~ ㅎㅎ 캐릭터 설정, 스토리 진행, 중간중간 터지는 유머 등이 모두 제 스타일이었습니다.

 

가족의 의미

세상에는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존재합니다. 최근 뉴스를 보니 이제는 법적으로도 여러 형태의 가족을 인정하고 있더군요. 어머니의 성을 따라도 되고, 비혼 동거도 법적으로 인정이 된다고 합니다. ('가족이 다양해진다 - 2021.1.25. 뉴스데스크, MBC youtu.be/wV29_OAO3sk)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전형적으로 떠올리는 가족의 모습이 있죠. 저희 가족은 그런 모습에서 아주 조금(?) 벗어나 있습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이러쿵 저러쿵 한 마디씩 들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가족이란 무엇인가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SPY X FAMILY를 보면서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만화에서 구성원들은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가족이 됩니다. 겉모습과 속으로 생각하는 바가 일치하지 않죠. 아버지는 스파이, 어머니는 암살자, 딸은 사람의 마음을 읽는 초능력자거든요. 이들은 갑자기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 같습니다. 서로가 가족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래서 더욱 가족처럼 보이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렇지만 외부에서 이들을 보면 영락없이 화목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가족일 따름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이들을 가족으로 인정하고, 칭찬합니다. 어떨 때는 부러워하기도 하죠. 그렇게 이들은 점점 가족이 됩니다. 초반에 기계처럼 차갑고 이성적이었던 스파이 아버지가 아냐의 학교입학 시험 당락 여부에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 것처럼요.

 

만화를 보다보면 아냐의 가족이 보기에 참 좋습니다. 서로의 속마음을 들키지 않기 위하여 상대방을 배려하기 때문입니다. 가끔 아냐가 아버지, 어머니의 속마음을 읽고서 화들짝 놀랍니다. 그치만 아냐는 어머니, 아버지의 속마음을 함부로 발설하지 않습니다. 남편은 집안일에 익숙치 않은 아내의 단점을 말하지 않고, 정리정돈을 잘하는 장점을 얘기합니다.  아내는 남편을 완벽하다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을 더욱 채찍질합니다. 저의 경우를 돌이켜보면 매일 함께 지내는 가족이기 때문에 막말을 하거나, 짜증을 내는 적이 종종 있습니다. 밖에서는 화도 잘 못내면서 말이지요. 만화 속 아냐의 집을 보면서 우리 집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냥 만들어지는 FAMILY는 없는 것 같습니다. FAMILY는 명사가 아니라, 가족을 유지하기 위해 더욱 가족처럼 보이기 위해 서로 노력해 나가는 행위를 가리키는 동사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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