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아키 히토시의 ≪히스토리에≫를 검색했는데 같이 딸려온 만화입니다. 갑작스럽게 딸려 나온 에로 만화 때문에 "히스토리에"의 뜻이 궁금해져서 검색해 보았습니다. "히스토리에"는 "히스토리아"와 같은 어원을 가진 그리스어 방언으로 "기록하여 남긴다"는 뜻을 가졌습니다. 그렇다면 이 만화는 "쾌락을 기록하여 남긴다" 정도로 볼 수 있을까요? 나무위키의 설명에 따르면 "에로 만화가 선사 시대부터 있었다고 가정하며 역사상의 일화를 섹드립과 함께 코믹하게 풀어내는 약 빤 작품. 한없이 가벼운 내용에 비해 고증 자체는 전문 학술 서적을 바로 옆에 두고 읽어 가면서 그린 수준"이라고 합니다. 특히 창세기 편에서 그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15.5편중에서 저는 1,2편만 봤습니다. 원시시대 편은 조금 색다른 소재였습니다. 에로 만화가 원시시대부터 존재했다고 하는 설정이기 때문입니다. 충분히 그럴 수 있죠. 현대보다 더 에로틱한 시대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2편은 일본 신화 편인데, 제가 일본 신화를 하나도 몰라서인지 재미가 없었습니다.
#1, #2뒤에는 고대, 헤이안, 카마쿠라 시대, 전국 시대, 아즈치 모모야마 시대, 시마바라, 에도 요시와라, 도쿠가와 츠나요시, 막부 말기, 고대 이집트, 고대 그리스, 고대 로마, 창세기, 사탄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목만 봐도 머리가 지끈거리네요. 주로 일본의 역사를 배경으로 전개가 되는 듯싶습니다. 이 만화를 보기 위해 일본 역사를 공부해야 하나 싶을 정도입니다.
인류와 에로 만화를 연결하는 역사서를 표방하고, 에로 만화의 시점에서 세계 역사의 숨겨진 사실을 파헤친다고 하는데요. 에로 만화에 모든 화력이 집중된 느낌입니다. 당연히 픽션이어서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안되는 건 알지만, 저의 경우에는 만화의 흐름을 잘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대사도 이해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역사 지식은 더더욱 딸려서 끝까지 못 보고 말았습니다.
2권으로 완결된 거 같은데 우리나라에서는 2권이 안나온 것 같습니다. 아마 2권이 나와도 저는 안 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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