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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2월 - 2] 월간순정 노자키군 1~11권

아줌망가 - 21년 읽은 만화책

by 아줌망가 2021. 2. 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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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순정 노자키군

애니메이션으로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애니메이션만 3번 봤네요. 만화책보다는 애니를 좀 더 선호해서 만화책은 안 보려고 했는데, 여주인공 치요의 발랄한 목소리와 남주인공 노자키의 건조한 반응이 귓가에 맴돌아서 만화책도 보게되었습니다. 11권까지 발간된 만화책 중에서 애니화된 건 1~2권 정도인 것 같습니다.

 

만화책을 보면서 애니화가 대단히 잘 되었구나라고 느꼈습니다. 만화책은 매 페이지마다 제목과 함께 4칸 만화 형식을 띠고 있는데, 이 형식을 애니에서는 굉장히 자연스럽게 연결하였습니다. 애니화가 된 1,2권을 읽을 때에는 성우들의 목소리가 귀에서 들렸습니다.

 

두근 두근 이 겨울

https://youtu.be/hjuRXAPSLcI

월간순정 노자키군을 보면서, 특히 여주인공 치요를 보면서 바닐라 어쿠스틱의 '두근 두근 이 겨울'이라는 노래가 떠올랐습니다. 노래를 들으며 만화책을 보니 제 가슴도 치요처럼 두근두근 하더라구요.

 

*어쩜 너의옆에(옆에서) 너와함께(너에게) 하고싶은 나를 알아줄까

차가워진(차가운) 이겨울이 가기전 너의 맘이

내게 다가올까(내게로) 멀어질까(어쩌면) 두근두근 조금 걱정도돼

혼자서는(너무나) 외로운 이 겨울도 너라면 행복해

 

따뜻한 외투로 나를 감싸보지만

가슴시리게 차가운 바람 때문인걸까

잊고 지냈던 외로움 다시 찾아오는데

나도 모르게 내볼에 눈물이 주르륵

 

* 뜨거운 커피로 내맘을 녹여보지만

온몸가득한 외로운 향기 때문인걸까

잊고 지냈던 그리움 다시 찾아오는데

나도 모르게 내볼에 눈물이 주르륵 *

 

내게도 사랑이 꼭 찾아올 것 같은 오늘 내리는 하얀눈처럼 내맘도설레고 *

<두근두근 이 겨울 가사>

 

너의 옆에, 너와 함께 하고 싶은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길 바라는 치요의 마음과 노래 가사가 딱 맞아 떨어집니다. 노래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살짝 저리는데, 치요도 이런 마음이겠죠? 여주인공 치요는 노자키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습니다. 첫사랑의 모습일까요? 아직은 순수한 학생이기 때문일까요? 사랑의 돌직구에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았습니다. '나도 저럴 때가 있었는데...'라며 그 때의 내 모습을 생각하니 이불킥을 날리고 싶었습니다. 만화처럼 알콩달콩한 모습이 떠오르면 좋을텐데, 암울하고 어두웠던 과거만 그려집니다. 저의 어두운 과거를 이 만화책으로 덮어버렸습니다.  

 

좋은 남자를 구별할 줄 아는 눈을 가진 사쿠라 치요

짝사랑 중이지만 치요는 좋은 남자를 구별할 줄 아는 눈을 가졌습니다. 반 여학생들이 아무도 관심없는 노자키를 좋아한다는 점에서 알 수 있습니다. 제가 봤을 때 노자키는 좋은 남자입니다. 우선, 노자키는 고등학생 신분으로 유명 만화가도 겸하고 있습니다. 능력도 있도 금전적으로도 여유가 있죠.

 

그리고 그는 일 밖에 모릅니다. 만화를 그리는 것 외에 별도의 취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쉬는 날이면 청소나 빨래, 요리를 합니다. 치요에게 도시락을 싸다 주기도 하고, 간식을 만들어 주죠. 그리고 치요가 맛있게 먹으면 참으로 행복해 합니다.  

 

다른 여자에게 한 눈 팔지도 않습니다. 스토리상 노자키가 치요를 마음에 두고 있는지는 아직 잘 모릅니다. 그러나 치요가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면 단박에 알아차리고, 어떻게 하면 평상시처럼 돌려놓을 수 있을 지 고민합니다. 다른 여성들의 패션이나 대화 등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오직 만화를 그리기 위한 자료 수집을 위해서입니다. 

 

키만 크고 재미 없고 패션 센스가 꽝인 노자키를 다른 여학생들은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오직 여주인공 치요만이 그를 알아보고 그에게 푸욱 빠져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이런 치요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자신들은 관심없으니 "너 가져" 라는 식입니다. 치요의 승리입니다.

 

치요 주변의 남자들도 대부분 좋은 남자들입니다. 제 느낌 상으로는 치요와 노자키는 나중에 결혼까지 골인을 할 것 같네요. 설령 노자키와 결혼을 못한다 해도 치요는 더 좋은 남자를 고를 수 있는 눈이 있으니 걱정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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